미국 브라운 대학의 한 연구팀이 뉴욕주의 한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충격적인 데이터를 추출했습니다. 48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무려 18.6%에 해당하는 여학생들이 1학년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충격적인 결과이죠.
강압에 의한 성폭력은 9%정도였고, 음주와 마약등이 사용되었다는 답변은 15.4%였습니다. 18.6%는 이 중 중복답변을 하나의 대답으로 처리한 결과랍니다. 특히 입학을 전후한 9월부터 11월말 추수감사절 사이의 기간이 비율이 높다고 하네요.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이런 교내 성폭력을 막기위한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합니다.
컬럼비아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한 성폭력 피해 학생이 사건에 침묵하는 학교측에대한 항의의
의미로 매트리스를 들고 졸업식 연단에 올라서 화제가 되었다. (사진 출처: 서울신문 2014.09.05)
<사진을 클릭하시면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한국 네티즌들 중 다수는 미국 대학이 다 이런 식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글쎄요. 그 점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볼 일입니다. 우선 이 대학이 어딘지 모르는 상황에서 성급한 일반화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약물 사용 비율이 상식적으로 너무 높은 것으로 봐서 우수대학은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우수대학에서는 한 두 번의 성폭력 사건으로도 교내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이 학교는 비율이 이렇게 상식 이상으로 높을 수 있냐는 것입니다. 아마 연구진이 연구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샘플을 필터링한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물론 미국 대학교 교내 성폭력 문제는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준이 아닙니다. 작년 컬럼비아 대학교 졸업식 장에서 학교측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침묵을 비판하는 의미에서 한 피해 여성 졸업생이 매트리스를 들고 교단에 오르기도 했죠. 참고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역시 억울하다며 컬럼비아 대학교를 고소해서 학교측은 겹고소 사태에 직면했답니다. 이래저래 심각한 문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